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옆집 이웃은 “아까 현관에 정말 예쁜 꽃이 피었어요. 당신 남편은 정말 다정한 사람이겠군요.” “아, 아니요, 제 남편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보낸 거예요.” 남편은 아웃풋을 얻기 위해 인풋이 필요한 사람이다.
“호호.” 나중에 아무 말도 하지 말았어야 했을 것 같아요. 맛있긴 한데 오늘은 아니네요. 아뇨, 오늘 보신 꽃을 보낸 사람은 제 남편이 아니셨다는 뜻이에요. 출판을 앞둔 어느 날 밤, 그녀는 남편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.
농담으로 출판 당일 책 표지 톤에 맞게 꽃을 사달라고 했더니 “내 책이기도 하다”고 하더군요. 그 사람이 늘 그에게 했던 말은 이것이었다.
내가 썼지만 그건 우리 책이에요. 지금까지의 입력이 이렇게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.
제가 회의에 참석한 날 대표님과 메르찌 국수를 먹으며 그날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대표님이 꽃을 보내주겠다고 하셨습니다.
그가 대답을 거부한다고 말했습니까? 난 모르겠어 꼬마야. 진심이 담긴 편지와 함께 배달된 꽃은 옆집 이웃 말대로 눈, 코, 코, 입이 넓어질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.
편지를 풀어 놓은 채 퇴근길에 남편에게 편지를 받았는데도 받았다고 말하자 남편은 나를 따라오며 큰 소리로 천천히 편지를 읽었다.
‘의미 있는’ 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고, 저도 같은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.
지난 시간을 세상과 공유하고자 뜻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.
정말 감사한 날입니다.
요즘 너무 감사해요. #의미있는날#출판기념꽃#마누스#감사합니다